검색결과8건
영화

韓최초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삶 '명색이 아프레걸' 26일 개봉

시대를 뚫고 영화의 길로 뚜벅뚜벅 걸어 나갔다.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의 생을 노래하는 국립극장 '명색이 아프레걸'이 오는 26일 롯데시네마에서 전국 13개 지점에서 개봉한다. 국립극장 공연영상화사업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의 일환으로 새롭게 개봉하는 '명색이 아프레걸'은 지난 2021년 12월에 공연된 해오름극장의 공연 실황이다. '명색이 아프레걸'은 영화 ‘미망인’(1955)을 연출한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아프레걸(après-girl)은 한국전쟁 이후 새롭게 등장한 여성상을 일컫는 당대 신조어로, 봉건적 사회 구조와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사회 안에서 자신의 주체적 역할을 찾은 여성을 지칭한다. 주인공 박남옥은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까지 격동의 시절을 살아오며 전통적인 여성상에 도전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공연은 아이를 업고 촬영장을 동분서주하며 영화 ‘미망인’을 제작한 그녀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박남옥의 주체적이고 파란만장한 삶과 그가 남긴 유일한 영화 ‘미망인’의 서사를 교차하며, 시대를 앞서간 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연출가 김광보와 작가 고연옥은 “박남옥 감독이 영화 한 편을 촬영하기까지 겪었던 어려움은 이시대 여성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아 큰 공감대를 끌어 낼 것이다"며 "박남옥의 행보는 성공과 실패로 평가 할 수 없는 도전의 가치, 시련과 절망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갔던 한 인간의 숭고한 정신을 이야기 한다”고 전했다. 시대를 앞서간 박남옥 감독의 도전과 고뇌 '동시대 공감' 실제 박남옥의 삶에 더해 작가적 상상력이 가미된 여러 장치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주인공 박남옥과 더불어 김신재⸱나애심⸱윤심덕 등 당대를 대표하는 여성 예술가들이 등장해 당시의 다양한 여성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안타깝게 소실돼 추측으로만 남겨져 있던 영화 ‘미망인’의 결말 부분도 공연에서는 작가 고연옥의 상상력을 담아 새롭게 완성했다. 고연옥 작가는 “박남옥 감독이 촬영장에서 아이를 업고 있는 사진이 지금 여성들이 처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며 “여성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와 맞닿아있어 동시대적 공감대를 끌어 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명색이 아프레걸'은 시대를 앞서간 여성의 삶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인간의 정신과 가치를 다룬다. 국립극장 3개 전속 단체 단원 총출동, 대형 LED 활용 풍성한 볼거리 ‘명색이 아프레걸’은 김광보의 섬세한 연출과 고연옥의 탄탄한 대본, 나실인의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전통 예술의 색깔이 살아있되 전통의 문법에 얽매이지 않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에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총출동해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박남옥의 일상 공간과 영화 ‘미망인’ 속 세트장으로 나뉜 2층 구조 무대에 대형 LED 장치를 추가하며 더욱 생동감 넘치고 감각적인 미장센을 구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5.19 02:13
무비위크

'오마주' 영화감독 변신 이정은의 싱크로율

또 한 번 의미있는 도전에 나섰다. 영화 ‘오마주(이정은 감독)’로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이정은이 극중 영화감독 캐릭터로 분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신수원 감독과 싱크로율 1000만 퍼센트의 놀라운 열연을 펼친다. ‘오마주’는 60년대에 활동한 한국 1세대 여성 감독의 작품을 복원하면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게 된 중년 여성 감독의 1962년과 2022년을 잇는 시네마 시간여행을 그린 아트판타지버스터다. 실존 인물인 홍은원 감독과 실제 영화 ‘여판사’를 복원하는 액자식 구성이 현실감을 전하는 한편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흥미를 더한다. ‘마돈나’, ‘유리정원’, ‘레인보우’ 등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보여준 한국 대표 여성 감독인 신수원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자 신뢰의 연기자인 이정은 배우의 첫 단독 주연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오마주’의 각본을 쓴 신수원 감독은 데뷔작 ‘레인보우’의 감각과 감수성을 되살리고 코미디와 판타지적인 느낌을 더했다. 이정은이 연기한 주인공은 신수원 감독 자신의 자전적인 정서가 반영된 인물이기에 신수원 감독은 특히 캐스팅에 애착을 가졌다. 신 감독은 이정은이 ‘미성년’에서 부둣가를 휘젓고 다니던 모습과 ‘기생충’에서 빗 속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보고 모든 것을 내던지고 연기하는 사람이라고 느껴 캐스팅을 원했다고. 이정은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자기 일에 몰두하고 싶은 중년 여성으로서 공감하고 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고 영화 속 인물의 세세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신수원 감독은 박남옥, 홍은원 감독과 같은, 여성 영화인이 불모지였던 시절에 활동했던 한국영화의 1세대 여성감독을 작품 소재로 해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는 제목처럼 꿈을 향해 도전해왔던 용감한 선배 여성 영화인들에 대해 영화로서 오마주하고 러브레터를 보낸다. 이정은은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의 색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과거에도 현재에도 삶과 예술을 사랑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감각적인 열연으로 보여준다. 남편 역의 권해효는 탁월한 생활 연기가 감탄을 자아낸다. 또 탕준상이 아들로 등장해 능청스러운 연기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관록의 이주실과 김호정이 특별 출연해 완성도는 물론 '다양한 세대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는 작품의 주제에도 의미를 더했다. ‘오마주’는 제69회 호주 시드니영화제, 18회 영국글래스고영화제, 20회 이탈리아피렌체한국영화제, 34회 도쿄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오마주’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사 속 여성 감독들을 주목하는 ‘오마주: 신수원, 그리고 한국여성감독’ 특별전이 열린다. 공식 개봉은 5월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12 08:44
연예

이정은 첫 주연작 ‘오마주’, 1세대 여성 감독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배우 이정은이 영화 ‘오마주’의 신수원 감독과 싱크로율 100%로 열연을 펼친다. ‘오마주’는 1960년대에 활동한 한국 1세대 여성 감독의 작품을 복원하면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게 된 중년 여성 감독의 1962년과 2022년을 잇는 시네마 시간여행을 그린 아트판타지버스터다. 연출을 맡은 신수원 감독은 박남옥, 홍은원 감독 등의 한국영화의 1세대 여성감독을 작품 소재로 해 꿈을 향해 도전해왔던 용감한 선배 여성 영화인들에 대해 영화로서 오마주하고 러브레터를 보낸다. 이정은이 연기한 주인공은 신수원 감독 자신의 자전적인 정서가 반영된 인물이다. 신수원 감독은 이정은이 ‘미성년’에서 부둣가를 휘젓고 다니던 모습과 ‘기생충’에서 빗속에서 문을 열어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보고 모든 것을 내던지고 연기하는 사람이라고 느껴 캐스팅을 원했다고. 이정은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자기 일에 몰두하고 싶은 중년 여성으로서 공감하고 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고, 영화 속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오마주’는 제69회 호주 시드니영화제, 제18회 영국글래스고영화제, 제20회 이탈리아피렌체한국영화제, 제34회 도쿄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오마주’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사 속 여성 감독들을 주목하는 ‘오마주: 신수원, 그리고 한국여성감독’ 특별전이 열린다. 꿈꾸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 세상의 모든 예술인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가 될 영화 ‘오마주’는 5월 개봉 예정이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11 11:37
무비위크

'깃발, 창공, 파티' 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 수상

'깃발, 창공, 파티' 장윤미 감독이 올해 박남옥상을 수상한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을 기리는 박남옥상 수상자로 '깃발, 창공, 파티'(2019)의 장윤미 감독을 선정했다. 박남옥상은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인 박남옥을 기리는 동시에 당대 여성 영화인들의 현실과 활동을 조명하고 돌아보는데 의의가 있다. 역대 수상자로는 임순례 감독(2008년), 김미정 감독(2017년), 박찬옥 감독(2018년), 장혜영 감독(2019년)이 있으며, 지난해 '69세' 임선애 감독(2020년)에 이어 올해는 장윤미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장윤미 감독은 가장 내밀하고 가까운 존재인 가족에 관한 작업으로 시작해 점차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른 존재들로 시야를 확장하며 이름을 알렸다. '깃발, 창공, 파티'에서는 구미의 반도체 생산기업 내 소수 노조이자 30년 만에 첫 여성지회장을 탄생시킨 ‘KEC 민주노조’의 활기찬 싸움과 흥겨운 일상을 담았다. 결사 투쟁의 현장 혹은 파업이나 농성 풍경이 주를 이루는 기존의 노동 다큐와는 달리 장윤미 감독은 KEC 민주노조원들의 노동 운동뿐 아니라 소소한 일상을 담고자 했다. 정기적으로 갖는 단합대회, 매달 챙기는 생일 파티 등 노조원들의 평범한 일상에 더욱 포커싱을 맞춰 그들의 현실을 담백하게 그렸다. 선정위원회(장혜영, 김소영, 배주연, 변재란, 이병원)는 “수상자 선정에 있어서 연출가가 동시대 여성들이 마주한 어려운 현실을 함께 호흡하고 전진하고 있는지, 그리고 작품이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자 했다. 이러한 기준을 정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장기화가 크다. 팬데믹으로 인해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이 일자리를 잃는 등 보다 큰 고통을 감당해야 했다. 힘든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변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인간다운 일상을 누리기 위함이다. 투쟁의 한복판에서도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깃발, 창공, 파티'와 장윤미 감독의 수상이 위기의 시기를 견디고 있는 여성들에게 더 큰 용기와 영감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수상자 장윤미 감독은 "'깃발, 창공, 파티'는 민주노조는 어떠해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게끔 했던 작업이었다. 그 과정에서 노력에 앞장서는 KEC지회 사람들, 특히 여성 리더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담고 싶었다. 박남옥상 수상으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같아 무척 보람되고 기쁘다"며"여러 작품을 작업하면서 매번 내 나름의 여성주의를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수상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도 박남옥상이 갖는 의미를 항상 되새기며, 좋은 작품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옥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윤미 감독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8월 26일 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한편, 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내달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7일간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06 18:09
무비위크

"방역 모범될 것" 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온라인 개최[공식]

서울국제영화제가 올해의 개최 운영 방식을 알렸다. 10일 개최되는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박광수)는 7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른 방역 대책과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코로나19 위기가 확산되기 시작한 3월 이후 꼼꼼하게 대응책을 준비, 방역의 모범 사례를 보일 것으로 예고했다. 먼저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지침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예정되어 있던 10일 개막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한다. 개막식은 뮤지션 선우정아의 축하공연, 올해의 보이스상(수상자: 추적단 불꽃, 뮤지션 슬릭)과 박남옥상(수상자: '69세' 임선애 감독) 시상식, 50팀의 여성 영화인들이 함께 만든 개막작 소개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폐막식과 프로그램 이벤트 일체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상영관은 규모와 상관없이 50인 미만의 관객만 수용할 예정이며, 충분한 거리두기와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영화제 전 기간 동안 전문방역업체가 상영관의 경우 1일 4회, 극장 로비와 복도, 화장실 등 관객 접점 공간의 경우 1일 1회 철저하게 소독한다. 영화제를 방문하는 관객의 경우 전신소독기가 설치된 극장 입구부터 상영관에 입장하기까지 동선에 따라 QR코드전자출입명부를 체크하고 최소 2번 이상의 체온 측정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이에 불응하거나 체온이 37.5도 이상일 시 입장이 불허된다. 코로나19 의심증상자가 발견된 경우 준비된 대응 매뉴얼에 따라 즉각적으로 조치된다. 최초 발견자와 의심 증상자는 즉시 건물 밖으로 이동하고 1339 안내에 따라 선별 진료소로 이동하거나 귀가하도록 안내한다. 확보된 QR코드전자출입명부를 통해 의심 증상자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공간 소독을 실시하며, 동선 파악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이용과 접촉이 잦은 대상과 구역을 시작으로 전 공간 소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바일 티켓 발권과 예매를 권고하고, 데스크별 담당자와 관객들이 수시 소독할 수 있도록 손소독제를 비치할 예정이며, 영화제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방역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한다. 영화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사전 녹화를 완료했으며, 촬영 당일 전문방역업체에 의한 소독과 참석자 발열 체크 등 철저한 준비과정이 선행됐다. 올해 신설된 ‘링키지: 감독 x 비평가’ 7개의 대담과 매년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감독 대 감독’이 대표적이다. 지난 달 29일부터 31일까지 영화제가 마련한 촬영 스튜디오에서 10인 미만의 필수 인원이 참석한 상태로 녹화를 완료했다. 이는 경순, 김도영, 김초희, 박누리, 신수원, 윤가은, 이종언 감독 작품에 대한 영화평론가와 융합적 영역의 필자들이 나눈 풍부한 콘텐츠를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며, 영화제 기간 동안 순차적으로 업로드 된다. 변영주 감독과 김아중 배우가 진행하는 스타 토크는 무관객 온라인 생중계로 예정된 시간에 진행된다. 또한 GV, 피치&캐치 비지니스 미팅, 스페셜 토크 등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한 프로그램 이벤트들 역시 관객들과 관계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실시간 화상 도구 줌(ZOOM)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 이벤트 영상은(GV, 쟁점포럼, 스페셜 토크 제외) 네이버TV '서울국제여성영화제 SIWFF'와 공식 유튜브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07 16:12
무비위크

'69세' 임선애 감독,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 수상

영화 ‘69세’를 연출한 임선애 감독이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을 수상했다. 영화 ‘69세’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효정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햇빛으로 걸어나가 참으로 살아가는 결심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어느 한국 영화에서도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장년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으로서, 노인으로서, 사회에서 약자가 감내해야 할 시선과 편견에 대한 화두를 던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연출을 맡은 임선애 감독은 놀라운 완성도를 선보여 올해의 데뷔작으로 주목 받았고 “사회가 외면하는 이야기를 용기 있게 풀어낸 주옥 같은 작품”라는 평을 얻었다. 임선애 감독이 수상한 세계적인 국제여성영화제로서 관객들의 사랑과 신뢰 속에 성장해 온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박남옥상은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을 기리는 상이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선정위원회(김은실, 배주연, 변재란, 이숙경, 정재은)는 만장일치로 임선애 감독을 올해 박남옥상에 선정함에 있어 “나이 든 여성이 경험한 성폭력을 다뤘다는 의미에서 큰 지지를 보내고 싶다. 영화는 사건의 인과관계를 파헤치는 과도한 지나침에 의존하기보다는 노인 여성이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려는 시간이 오롯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선애 감독은 그간 20여 년을 영화 현장의 스태프로 열정을 다했다. 분명 영화의 길을 포기할 수도 있었을 것이며, 자신의 영화를 만들 수 없을 거라고 좌절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마침내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이야기로 관객과 만났다. 오랜 시간을 견디고 숙고해온 임선애 감독의 또렷한 선택이 박남옥 감독님의 선택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선정 소감을 덧붙였다. 임선애 감독은 "영화 ‘69세’는 성폭력 문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인 여성의 이야기다. 낯설고 어려워 관심 받지 못했던 이야기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프로젝트를 통해 발굴되었는데 이런 뜻 깊은 상을 주셔서 감격스럽다. 박남옥상의 의미와 무게감을 늘 생각하며, 계속 정진하겠다"라고 남다른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임순례 감독(2008), 김미정 감독(2017), 박찬옥 감독(2018), 장혜영 감독(2019) 뒤를 이어 올해 박남옥상 수상자로 선정된 임선애 감독에게는 상금 500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9월 10일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에서 열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26 16:31
무비위크

'69세' 임선애 감독, 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 주인공

'69세' 임선애 감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측은 26일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을 기리는 ‘박남옥상’ 수상자와 한 해 동안 여성 이슈와 현안에 관심을 갖고 활동한 단체와 개인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보이스’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의 박남옥상은 지난 20일 개봉 후 의미 있는 흥행 행보를 보이고 있는 '69세' 임선애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임선애 감독은 장편 데뷔작 '69세'를 통해 그동안 드물게 다뤄져 온 장년 여성이 겪는 사회 편견과 아픔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며 “사회가 외면하는 이야기를 용기 있게 풀어낸 주옥같은 작품”라는 평을 얻었다. 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선정위원회(김은실, 배주연, 변재란, 이숙경, 정재은)는 만장일치로 임선애 감독을 올해 ‘박남옥상’에 선정함에 있어 “나이 든 여성이 경험한 성폭력을 다뤘다는 의미에서 큰 지지를 보내고 싶다. 영화는 사건의 인과관계를 파헤치는 과도한 지나침에 의존하기보다는 노인 여성이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려는 시간이 오롯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선애 감독은 그간 20여 년을 영화 현장의 스태프로 열정을 다했다. 분명 영화의 길을 포기할 수도 있었을 것이며, 자신의 영화를 만들 수 없을 거라고 좌절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마침내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이야기로 관객과 만났다. 오랜 시간을 견디고 숙고해온 임선애 감독의 또렷한 선택이 박남옥 감독님의 선택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수상자 임선애 감독은 "'69세'는 성폭력 문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인 여성의 이야기다. 낯설고 어려워 관심 받지 못했던 이야기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되었는데 이런 뜻 깊은 상을 주셔서 감격스럽다. 박남옥상의 의미와 무게감을 늘 생각하며, 계속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순례 감독(2008), 김미정 감독(2017), 박찬옥 감독(2018), 장혜영 감독(2019) 뒤를 이어 올해 ‘박남옥상’ 수상자로 선정된 임선애 감독에게는 상금 500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9월 10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신설된 '올해의 보이스'는 한해 동안 여성 이슈와 현안에 관심을 갖고 활동한 단체와 개인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는 '텔레그램 n번방'의 실체를 처음으로 밝힌 추적단 불꽃과 본인의 음악을 통해 꾸준히 여성주의 시각에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션 슬릭이 선정됐다. 추적단 불꽃은 "지난해 7월부터 취재하며 텔레그램 n번방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를 기사로만 소비할 것이냐, 경찰에 신고해 사건에 개입할 것이냐 기로에 놓이기도 했었다. 우리는 기자이기 전에 사람으로 해야 할 일을 해야만 했다"며 "범죄현장을 샅샅이 기록하고 수사에 힘을 보낸 행동이 수상 이유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피해자가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보도해 이 전과 같이 피해자가 숨어야만 했던 세상을 바꿀 것이다"고 밝혔다. 뮤지션 슬릭은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슬로건 '서로를 보다'처럼, 영화는 늘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서로를 마주 보게 하는 좋은 매개체로 다가온 것 같다. 뜻 깊은 상에 감사하며 서로를 마주 보게 하는 음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총 7일간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총 33개국 102편의 작품들이 안전한 방역 지침에 따라 극장에서 상영되며, 일부 상영작은 인터넷 기반 방송/영화 무제한 서비스 wavve(웨이브)를 통해 동시 상영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26 11:30
연예

"새로운 소통 기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6월 1일 성황리에 개막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1일 오후 7시 메가박스 신촌 COMFORT 1관에서는 세계최대 규모의 여성영화 축제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개막작 '스푸어'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와 배우 아그네츠카 만다트, '불꽃 속에 태어나서'의 연출 리지 보덴 등의 해외 게스트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전년도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 수상자로 월드 프리미어 상영하는 영화 '피의 연대기' 김보람 감독과 이경미, 윤가은 감독 등 여성 감독들도 다수 참석했다.개막식 사회는 올해 페미니스타로 위촉된 배우 한예리가 맡았다. 이혜경 조직위원장이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희뿌연 안개가 걷히는 것 같은 요즘이다.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소통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일어나길 바란다”라는 말과 함께 힘차게 개막을 선언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뒤이어 김선아 집행위원장이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좋은 여성 감독들의 영화가 상대적으로 많이 제작된 운 좋은 해”라고 밝힌 김선아 위원장의 말처럼, 올해 주제인 ‘여성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각 부문에 포진돼 있다.개막식에서는 피치&캐치, 아이틴즈, 아시아 단편경선 심사위원 소개 후 박남옥 영화상 시상이 이어졌다. 한국 최초 여성 감독인 박남옥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뜻 깊은 상의 주인공에는 '궁녀'(2007) 김미정 감독이 선정됐다. 김미정 감독은 “출산 후 너무도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라고 소회를 밝히며 여성 영화인으로서의 고충을 밝혀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현장의 열기는 개막작 '스푸어' 상영으로 더욱 달아올랐다. '스푸어'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폴란드의 거장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의 신작이다.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siw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연지 기자 2017.06.02 14: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